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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래서 불이 순식간에"…내부 모습 고스란히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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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TV
정리TV 팩트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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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개요

1. 충격적인 내부 실태 (Evidence Analysis)
공개된 사진 속 공장은 '생산 혁신'이라는 푯말이 무색할 정도로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였습니다.
유증기 가득한 작업장: 금속 가공 시 발생하는 기름 안개인 '절삭유 유증기'가 공장 내부를 뿌옇게 채우고 있었습니다.
기름 맺힌 천장과 바닥: 천장에는 기름 방울이 맺혀 작업자들의 머리 위로 수시로 떨어졌고, 바닥은 눌러붙은 기름때로 인해 노동자들이 미끄러지는 사고도 빈번했습니다.
화약고가 된 찌꺼기: 전문가들은 공장 곳곳에 쌓여있던 기름 찌꺼기와 먼지가 불길을 순식간에 확산시킨 결정적 '도화선' 역할을 했다고 분석합니다.

2. 예고된 인재: 묵살당한 현장의 목소리
노동자의 경고: 내부 고발자 A씨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상부에 여러 차례 보고했으나, 조장과 리더 선에서 번번이 묵살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형식적인 관리: 유증기를 배출할 환기 시설은 미흡했고, 청소는 하루에 한 번 아주머니가 바닥만 닦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4. 에코뷰 심층 분석: '청소비' 아끼려다 '생명'을 버렸다
이번 참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자의 기본적인 안전권을 포기한 기업 경영의 전형적인 폐해입니다.
소방 설비의 부재: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막는 차단 설비나 고성능 환기 시스템만 갖췄어도 14명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증거의 힘: 직원이 직접 찍은 사진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사측의 '안전 관리 태만'을 입증할 가장 강력한 법적 무기가 될 것입니다. [

"반복되는 금수성 물질 공장 화재,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7명 참여 마감 없음 중복투표 가능
[강력한 규제] 위험물 취급 공장은 무조건 특수 소화 설비를 작업장 내부에 의무화해야 한다.
[기술적 보완] 위험 지역 수색 및 진압을 위해 무인 소방 로봇과 드론 투입 체계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
[사법 처벌 강화]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적용하여 경영진의 안전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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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안전 공업 화재와 관련해, 지난해 공장 내부를 촬영한 사진들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사진 속 공장 안은 희뿌연 유증기가 가득했고, 천장엔 기름 방울까지 맺혀 있었습니다. 불이 어떻게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는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산혁신팀' 팻말 너머로 보이는 공장 내부가 온통 뿌옇습니다.

금속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기름인 절삭유 유증기가 꽉 들어찬 모습입니다.

바닥엔 눌어붙은 기름때가 가득하고, 천장엔 기름 방울들이 맺혀 있습니다.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화재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공장 내부를 지난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지난해까지 근무했던 A 씨는 "기름방울이 머리 위로 수시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A 씨/안전공업 전 직원 : 뚝뚝 떨어지거든요. 작업자들이 그거 맞으면서 일했거든요. 바닥도 미끄럽고. 그래서 넘어지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고…]

유증기와 먼지 찌꺼기를 타고 불이 번지면서 절삭유 탱크가 밀집한 2층은 물론 건물 뒷부분까지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소방은 불이 동관 1층 천장에서 시작됐다고 추정하는데, 이 사진들은 A 씨가 화재 위험성을 발견하고 지난해 동관 2층 절삭유 탱크 보관 장소 등을 촬영한 것입니다.

A 씨는 이런 위험 요소들이 있었는데도 청소는 하루에 한두 번 바닥 청소만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안전공업 전 직원 : 리더한테 말하고 리더가 조장한테 보고를 해요. 그런데 거의 묵살을 당하죠. 하루에 1번은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바닥 청소만 하시고…]

당국도 불이 빠르게 확산한 원인으로 쌓여있던 절삭유 찌꺼기와 먼지 등을 꼽았는데, 사진들을 본 전문가들은 기름이 바깥으로 튀는 걸 막는 설비가 부족했고, 환기 시설도 미흡했던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고왕열 교수/우송정보대 소방안전관리과 : 이 정도로 (방울이) 맺힐 정도면 기름막이 천장에 묻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환풍기의 용량을 좀 키워서, 발생하는 (유증기의) 양 이상으로 배출할 수 있었으면…]

직원이 공장 내부 곳곳을 사진으로 찍을 만큼 화재 위험성이 심각했던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이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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