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응급환자를 받는 병원이 없어 소중한 생명이 또 희생됐습니다. 대구에서 쌍둥이 임신부가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네 시간을 길에서 보낸 끝에 아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뇌가 손상됐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구급차에 실리는 임신 28주 차 미국인 산모. 몸을 숙였다 젖히기를 반복하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구급대원은 1시간 가까이 전화로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모두 어렵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대구 지역 주요 병원들은 전문의 부족이나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산모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산모 상태가 심각해지자, 가족들은 산모가 기존에 치료받아온 수도권 병원으로의 이송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소방은 헬기 이송은 야간이라, 수도권 병원 이송은 관내가 아니라서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쌍둥이 할머니/음성변조 : "빨리 이송을 안 하면 세 명의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헬기라도 좀 띄워달라고, 돈은 주겠다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계속 사정을…."]결국 남편이 직접 차를 몰고 대구를 출발했지만 분만이 시작됐고, 충북 음성에서 구급차를 갈아탄 끝에 4시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을 거뒀고, 다른 한 명은 저산소증으로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쌍둥이 할머니/음성변조 : "(시간을) 단축했으면 이런 불행한 일을 좀 막을 수 있지 않았나? 너무 소극적으로 응대를 해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았나?"] 정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보건복지부 관계자 :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종료 후 전국 확산으로 저희가 추진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제보자(시청자)▣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528322▣ 제보 하기◇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전화 : 02-781-1234◇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메일 : kbs1234@kbs.co.kr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산모 #응급실뺑뺑이 #대구소방 #소방청 #의료체계 #의료 #소방 #충북소방 #경북소방
'29주 단태아 임신. 임신중독증' 지난 3일 새벽 1시 반쯤 광주 전남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에 위급한 '전원 문의'가 들어왔습니다.응급 환자는 전남 광양에 사는 30대 고위험 임신부였습니다.전남대병원은 즉시 수용 의사를 밝혔고, 100km 떨어진 곳에 있던 환자는 쏜살같이 병원으로 이송돼 1시간 4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이미 경련이 시작됐던 환자는 응급 처치를 받고, 제왕절개 수술로 무사히 분만에 성공했습니다.1140g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전남대병원에서 수용하지 않아 '응급실 뺑뺑이'를 했다가는 산모와 신생아 모두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분만 뺑뺑이' 대책에는 전남대병원의 이런 지역의료기관 협력체계 등 운영 사례가 반영됐습니다.전남은 22개 시군 가운데 보성·완도·진도·신안군 등 19곳이 지역 내 분만 가능한 전문 의료 시설이 부족한 '분만 의료 취약지'입니다.이런 극도로 열악한 환경의 '필수 의료 구멍'을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적극적 진료 협력으로 틀어 막았습니다.조선대, 현대여성아동병원같은 중증 치료기관, 분만기관, 그리고 전남대병원 모자의료센터가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겁니다.비결은 다름 아닌 '단체 카톡방'이었습니다.지난해 4월 '모자의료 진료협력' 정부 시범사업에 이 기관들이 참여하면서 카톡방이 만들어졌습니다.센터 간호사 9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핫라인에 올라오는 전원 문의를 확인하는 구조입니다.전원 문의는 한 달 평균 39건인데, 응급 상황에서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걸지 않고 단톡방으로 이송 병원을 결정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있습니다.29주 산모와 이른둥이 아기도 이 시스템을 통해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권역센터엔 산부인과 전문의 4명과 신생아과 전문의 5명이 일하고 있는데, 동네 산부인과 전문의 2명도 주 10회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현대여성아동병원 같은 지역 내 2차 병원도 '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추고 있어, 조기 출산 위험이 있는 고위험 임신부를 권역센터가 수용하는 동안 만삭에 가까운 고위험 임신부를 책임지면서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SBS뉴스 #뉴스 #실시간 #실시간 #응급 #임산부 #뺑뺑이 #산모 #병원 #단톡 #의료인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